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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알리고 싶은 이야기

“설사 죽는다 해도 하나님의 말씀을 가슴에 안고 죽으면 영광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김철혁(가명·33)
 
 
기독교를 믿는다는 이유로 3년 동안 감옥 생활을 했던 북한의 한 지하교회 교인이 중국으로 탈북하여 선교사 교육을 받고, 선교를 목적으로 북한에 들어가기 직전에 쓴 편지.
 
북한 지하교인이 보낸 편지.
  제가 고통을 받은 것 중 가장 힘들었던 것은 “하나님을 믿는다”고 솔직히 말하지 않았다고 해 15일간 허리를 90도 구부리고 서 있어야 했던 것입니다. 밥 먹을 때도 허리를 구부린 자세로 먹어야 하였습니다.
 
  잠을 재워주지 않아 졸려서 넘어지면 수쇠(수갑)로 손을 채워 철창에 매달아 놓았습니다. 또한 쇠몽둥이로 너무 때려 골이 터져 피가 나오는데도 매질은 계속되었습니다. 솔직하게 말하지 않는다고 담요를 씌워놓고 같은 감방에서 생활하는 수감자들이 모두 붙어 때리게 해 이빨이 다 부러졌습니다. 또 사람들을 시켜 공중으로 들었다가는 탁 놓아 땅에 떨어지게 하는 것을 10번 이상 하니 갈비뼈 3개가 부러졌습니다.
 
  난로에 불을 지펴 난로가 빨갛게 달궈지면 그 곁에 꽁꽁 묶어 놓고 3시간을 있게 했습니다. 또 도끼대로 마구 때려 팔이 부러져 3달 동안 팔을 쓰지 못했습니다. 변소 청소를 시키는데 걸레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맨손으로 대변통을 닦게 하였습니다. 곡식밭에 인분을 주는 것도 그릇으로 주지 못하게 하고 손으로 주게 하였습니다.
 
  겨울에는 옷을 몽땅 벗겨 눈밭을 기게 하고, 바가지로 찬물을 떠서 몸에 끼얹어 1시간 동안 밖에 세워놓아 온 몸이 동상에 걸렸습니다. 또 전기곤봉으로 전기를 투입, 감전시켜 정신을 잃게 만들었습니다. 톱을 주지 않고 도끼로 직경이 60cm 이상 되는 나무를 하루에 15개씩 찍어야 했습니다.
 
  하루에 1200평(약 4000m²)씩 밭의 김을 매게 했는데, 작업량을 채우지 못하면 밥을 주지 않고 몽둥이로 때리고, 황소도 끌기 힘든 통나무를 끌도록 강요했습니다. 학습을 잘 하지 않는다고 하며 한겨울에 옷을 몽땅 벗기고 팬티만 입혀 불도 때지 않은 콘크리트 바닥에 10일간 앉아 있게 해서 손발이 모두 얼고 깊은 병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한 끼에 통강냉이를 삶은 것 120g씩 주었는데 너무 배가 고파 돼지와 개 먹이를 먹었습니다. 어떤 때는 쇠똥에 박혀 있는 강냉이를 주워 먹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가장 고통스러웠던 것은 하나님 계시는 하늘을 향해 눕지 못하고, ‘하나님’이란 말을 못하게 한 것입니다.
 
 
  리상수(가명·45)
 
  2008년 10월 13일 북한 지하교인의 이야기를 다룬 <붉은 예수쟁이>란 책 표지에 적어서 보낸 북한 지하교회 교인의 편지. <붉은 예수쟁이>는 현재 약 300권이 북한 내부에 비밀리에 전달됐다.
 
  북한을 위하여 기도하시는 한국에 계시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북한의 지하교회에 있는 형제입니다. 성령 안에서 만남은 주님의 뜻 안에서 만나는 것이니 정말 감사 드립니다.
 
  지금 북한 지하교회에서는 어렵고 힘들지만 주님의 지상명령을 완수해 나가는 길에서 서로 협력하여 서로 기도와 말씀으로 무장할 것입니다. 저희 지하교회에서도 한국에 있는 성도 자매님들을 위하여 많은 기도를 할 겁니다. 믿음 안에서 승리합시다.
 
 
  전옥희(가명·25)
 
  여성 지하교인이 감옥에 갇힌 오빠에게 비밀리에 보낸 편지.
 
한 북한 지하교인이 탈북하며 가지고 나온 오래된 성경.
  보고 싶은 오빠를 생각하며.
 
  오빠, 감옥에서 얼마나 고생이 많습니까? 내가 아이들을 대표해서 오빠에게 편지를 씁니다. 오빠가 감옥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우리 ○○ 형제들이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어찌하여 안전원들이 오빠를 감옥에다 가두고 고문하고 밥도 안 줄 수 있습니까.
 
  내가 철이 어머니에게 ○○로 가서 (민원을) 제기하라고 했습니다. 철이 어머니가 그대로 하니까 ○○의 간부들이 “오빠는 부모 없는 아이들을 기르는 좋은 사람이기 때문에 곧 내보내겠다”고 했대요.
 
  오늘은 쌀이 없어서 저녁에 밭에서 농장원들이 무를 솎아가다 흘린 것을 주워서 오빠가 가면서 정 먹을 것이 떨어지면 먹으라며 둔 비상용 강냉이 가루 한 식기를 넣고 죽을 쒀 먹었습니다. 밥을 먹은 후 우리들은 오빠가 시킨 대로 밤 11시에 불을 죽이고 하나님 아버지께 도와달라고 빌었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 간부가 철이 아주머니를 찾아와 밀쌀 한 배낭을 주면서 오빠 올 때까지 먹으라고 했습니다. 정말 하나님이 우리들의 기도를 받으시고 쌀을 보내 주셨습니다. 우리들은 너무 좋아 모두 하나님을 더 잘 믿자고 결의하였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제일 어린 민선이가 “하나님 아버지 고맙습니다”라고 좋아서 소리를 치길래 한 대 때렸습니다. 내가 정말 잘못했습니다. 어째서 우리 조선 사람들은 다른 나라 사람처럼 마음 놓고 하나님을 못 믿을까요.
 
  오빠는 감옥에서 우리 걱정 하지 말고 굳세게 살아가세요. 하나님께 우리처럼 도와달라고 몰래 기도하세요. 하나님 아버지가 오빠를 꼭 도와줍니다. 오빠, 내가 성경에 있는 하나님 아버지의 영생의 말씀을 적어 보냅니다. 이걸 보고 힘을 내세요...

출처 : 월간조선 http://monthly.chosun.com/client/news/viw.asp?nNewsNumb=200812100043&ctcd=&c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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