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핏빛같이 변하리라
요엘 2장 28-32절 방월석 목사
1. 하늘의 징조
창세기 1장에 등장하는 창조 기사를 보면, 하나님이 창조의 넷째 날, 하늘의 궁창에다 주야를 밝히는 광명(해와 달과 별들)이 비추게 하시고, 이 광명으로 하여금 징조와 사시와 연한을(표적과 계절들과 날들과 해(年)들을) 나타내게 하라 명하시는 장면이 등장합니다(창 1:14).
해와 달과 별의 움직임들이 계절과 날짜를 정하는 기준일 뿐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전하는 징조(signs, 표적)의 역할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신구약 성경을 살피면 중요한 신앙적 사건이 있을 때, 바로 이러한 하늘의 표적(signs)들이 나타났던 경우가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여호수아가 아모리 족속을 칠 때, 태양이 기브온 땅 중천에 하루 종일 머무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수 10:12,13). 야간 전투에 능한 아모리 족속을 진멸하기 위해 여호수아가 하나님께 기도하매, 태양이 기브온 위에 머물러 종일토록 속히 내려가지 아니하였다 했습니다.
열왕기하 20장을 보면, 하나님께 기도함으로 죽을병에서 고침을 받은 히스기야 왕이 이 소식을 전하러온 이사야 선지자에게 그의 병이 치료되었다는 징표를 구합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그에게 일영표의 해 그림자를 십도나 뒤로 물러가게 하는 표적을 보여주셨습니다(왕하 20:11).
신약 성경 복음서에도 보면, 동방박사들이 하늘의 별을 관찰하다가 유대 땅에 구세주가 탄생할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찾아왔다 했습니다. 먼 길을 찾아온 동방박사들은 별의 인도를 따라 베들레헴으로 가서 구세주로 오신 아기 예수님을 경배할 수 있었습니다(마 2:10).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을 기록한 마태복음 27장을 보면,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신 제 육시로부터 구시까지(정오-오후 3시) 온 땅에 어두움이 임하였다 했습니다(마 27:45).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숨을 거두시는 그 시간까지 태양이 빛을 잃는 ‘하늘의 징조’가 나타난 겁니다.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을 예언한 말씀으로 잘 알려진 오늘 본문 요엘 2장엔 장차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해가 어두워지고 달이 핏빛같이 변하리라”(욜 2:31)는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 즉, 이 땅에 마지막 환난과 심판이 임하기 전에 해가 어두워지고(일식), 달이 핏빛같이 변하는(월식) 하늘의 징조가 나타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여기서 ‘해가 어두워지는 것’은 달이 태양을 가리는 ‘일식 현상’을 묘사한 말씀입니다. ‘달이 핏빛같이 변하는 것’은 지구가 달을 가릴 때 일어나는 ‘월식’ 특별히 ‘개기 월식’ 때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개기월식이 일어날 때 달이 붉게 보이는 것은 지구 대기에 의한 산란 때문이라고 합니다.
지구의 그림자가 달을 가릴 때, 태양빛이 지구의 대기를 통과하게 되는데, 이 때 파장이 짧은 푸른빛은 산란이 되어서 사라지지만, 파장이 긴 붉은 빛은 남아서 지구에 가려진 달의 표면을 붉게 보이도록 만든다는 겁니다. 이렇듯 개기 월식이 일어날 때, 붉은 빛으로 변하는 달을 Red Moon이라고 합니다. 요엘 2장에서 ‘달이 핏빛같이 변하리라’(욜 2:31)는 말씀이 바로 ‘개기월식’을 묘사한 말씀인 것입니다.
2. Four blood moons
최근, 인터넷에선 바로 이 종말의 사건과 연관된 하늘의 징조가 조만간 이스라엘 땅에 나타나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퍼지고 있습니다. Four blood moons 혹은 Tetrad라고 해서 2014년과 2015년에 이스라엘의 유월절(Passover)과 초막절(Sukkot) 절기에 달빛이 핏빛으로 변하는 개기월식(blood moon)이 연이어 4번이나 발생한다고 합니다. 2년에 걸쳐 이스라엘 절기에 정확히 맞춰진 개기월식이 4번이나 발생하기에 이를 Four blood moons라고 칭하는 겁니다. 이 네 번의 개기월식 중간에는 두 번의 일식 현상도 일어나는데, 2015년 3월 20일 이스라엘의 종교력으로 1월 1일에 해당되는 니산월 1월 1일에는 태양 전체가 가려지는 개기일식이 발생하고, 나팔절에 해당 되는 2015년 9월 13일에는 태양의 일부가 가려지는 부분일식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이스라엘 절기에 맞춰 해가 어두워지고 달이 핏빛 같이 변하는 하늘의 징조가 나타난다는 겁니다. 이미 NASA에서도 확인해주고 있는 이 놀라운 사건이 요엘 2장에서 예언하고 있는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렀다’는 하늘의 징조(signs)가 아닐까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기독교인들 뿐 아니라, 구약성서를 믿는 유대인들 가운데도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유대인의 역사 속에서 유월절과 장막절에 맞춰 Four blood moons가 발생했던 경우가 세 번이 있었다고 합니다.
첫 번째는 The Spanish Inquisition(이교도 재판)이라고 해서, 1492년 스페인에 거주하는 유대인들에게 카톨릭으로 개종하지 않으면 2주 안에 스페인을 떠나야 한다는 칙령이 내려졌었던 사건이 있었는데, 이 사건이 일어난 다음해인 1493년과 1494년에 역시 유월절과 장막절에 맞춰서 네 번의 개기월식인 Four blood moons가 일어났다고 합니다. The Spanish Inquisition 사건으로 인해 수많은 유대인들이 재산을 몰수당한 상태로 스페인을 떠나거나, 이에 항거하다 죽어갔다고 알져지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이스라엘이 고토로 돌아가 나라를 재건하고 곧이어 1차 중동전쟁이 발발한 직후인 1949년 유월절로부터 발생한 Four blood moons 사건이 있습니다. 2차 대전이 끝난 직후인 1948년 5월 14일 성경의 예언대로 이스라엘이 고토로 돌아가 나라를 재건하게 되었는데, 이것을 인정할 수 없었던 주변 아랍 국가들이 이스라엘을 침공하면서 1차 중동전쟁이 시작됩니다. 이스라엘 편에서 보면, 나라를 세우기 위한 독립전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Four blood moons는 6일 전쟁으로 알려진 3차 중동전쟁 기간 동안(1967년 6월) 발생했습니다. 제 3차 중동전쟁은 시리아와 이스라엘간의 빈번한 충돌이 계기가 되어 시작되었는데, 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뒤 이스라엘은 많은 영토 특별히 다윗의 성인 예루살렘을 탈환하게 됩니다.
The Spanish Inquisition — 1492
* Passover, April 2, 1493
* Sukkoth, Sept. 25, 1493
* Passover, March 22, 1494
* Sukkoth, Sept. 15, 1494
The War of Independence — 1948
* Passover, April 13, 1949
* Sukkoth, Oct. 7, 1949
* Passover, April 2, 1950
* Sukkoth, Sept. 26, 1950
The Six-Day War — 1967
* First Day of Passover, April 24, 1967
* First Day of Sukkoth, Oct. 18, 1967
* First Day of Passover. April 13, 1968
* First Day of Sukkoth, Oct. 6, 1968
What will occur in the 2013–2015 time period?
* First Day of Passover, April 15, 2014
* First Day of Sukkoth, Oct. 8, 2014
* First Day of Passover, April 4, 2015
* First Day of Sukkoth, Sept. 28, 2015
3. 4번째 Four blood moons와 70번째 희년
유대인들은 하늘의 징조들 가운데 태양은 세상에 일어날 징조를, 달은 이스라엘에게 일어날 징조를 예표하는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1) 현대인의 달력이 태양을 중심으로 한 그레고리력을 따르는데 반해, 이스라엘의 절기와 연한은 달의 움직임을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Four blood moons가 발생하는 유월절과 장막절이 보름인 이유가 여기 있는 겁니다.
흥미로운 것은 Four blood moons가 발생하는 2015년의 대 속죄일, 정확히 말하면 2015년 9월 23일이 49년마다 한 번씩 찾아오는 희년이 시작되는 날이라는 것입니다.2) 희년은 빚진 자들과 노예로 있던 자들이 빚을 탕감 받고, 자유를 얻음으로 모든 것이 이전의 모습으로 회복되는 날입니다(레 20장). 특별히 2015년 대 속죄일로부터 시작해서 2016년 대 속죄일까지 1년 동안 지속되는 이번 희년은,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정착하면서 지켰던 첫 번째 희년으로부터(BC 1367-66으로 추정) 정확히 70번째 되는 희년이라고 합니다. 3)
최근에 있었던 이스라엘의 희년은 6일 전쟁으로 예루살렘은 회복했던 1966년 가을부터 1967년 가을까지였습니다. 최근에 발생했던 four blood moons와 69번째 희년이 ‘예루살렘 회복’을 알리는 하늘의 징조(signs)였다면, 2014년부터 시작될 four blood moons와 70번째 희년이 과연 무엇을 알리는 하늘의 징조가 될 것인가? 여기에 대한 여러 가지 추측들이 나오고 있지만, 많은 유대인 랍비들은 이것이 에스겔 38장, 39장에서 예언하고 있는 ‘곡과 마곡’의 전쟁과 이 전쟁 직후 추진될 성전재건(제 3 성전)을 알리는 징조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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