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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 이력서 및 영어면접

추천인(referee) 구하기

호주에서는 면접 최종단계에 가면 반드시 추천인에게 전화를 걸어 후보자의 신원조회를 합니다. 이건 99%한다고 생각하면 맞을 겁니다.  예외 1%는 인맥을 통해 입사되는 경우입니다. 호주에 이민오신지 얼마되지 않아서 추천인이 없다면 추천인이 필요하지 않는 업종을 선택하셔야 할지도 모릅니다.
가령 IT분야중 프로그램 전문가라서 내노라 하는 실력만으로 한판승부를 낼수 있는 분이라면 추천인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경우는 대부분 컨트렉터에 해당합니다. (contractor : 고액의 계약사원으로서 어떤 단기임무가 끝나면 자동으로 계약이 파기됨. 컨트렉터는 대부분 헤드헌터의 소개로 3개월에서 6개월 단위로 회사를 옮겨 다니며 업무를 수행함. 매시간당 수입에서 헤드헌터에게 수수료를 지불해야 함.) 하지만 보통 컨트렉터도 초기에는 추천인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 다음에는 경력이 쌓이므로 수월합니다.


일반 회사의 영구직(full time permanent)으로 입사를 하고자 할 경우 반드시 추천인이 필요합니다. 없으신 분은 이민오셔서 조속한 시일내에 만들어 두십시요. 아니면 한국의 회사 상사나 동료라도 써야 합니다. 호주에서 아르바이트의 하는 곳의 사장도 됩니다. 좌우지간 자신의 성실성과 인간성, 능력을 추천해 줄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저도 추천인이 되어 본적이 네다섯번 정도 있습니다. 후보자의 성격과 업무능력 성실성 대인관계, 언제부터 언제까지 일했나 등을 자세하게 묻더군요.  일을 잘했던 인도네시아 여성을 신원조회하는 전화가 있었습니다. 상대방이 전화를 끊기전에 그 사람 우리 회사에서 다시 뽑아쓸 수 있다고 했더니 그 다음날 바로 합격되었다는 감사의 전화를 받기도 했습니다. 

또 제 전임자를 추천해준 경우도 있었습니다. 호주인인데 지금도 참 좋은 친구로(인종차별 전혀 없는 오픈마인드의 호주인 동갑내기) 가끔 만납니다. 그 친구는 회사를 두번 옮겼는데 두번다 추천인이 되어 주었습니다. 두번다 전화로 조회를 받았고 잘 대답해 주었습니다. 지금은 정부기관에서 일합니다.
참 영어도 미숙한 이민자가 토박이 호주인을 추천해 주었다는게 신기하기도 했지요. 저를 믿은것이 아니라 제가 일하는 회사와 직책을 믿어준 것이라 생각됩니다.  추천인의 최악의 대답은 노우 코멘트입니다. 그러면 백발백중 탈락됩니다.  


한국도 그렇지만 서양사회는 정말 신용사회입니다. 신용을 잃어버리면 이민자로서는 오갈때가 없어 집니다. 신용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도 않습니다.
작은것에 충실한 자에게 큰것을 맡긴다는 성경말씀이 떠오릅니다. 이민사회에서는 이 말씀이 더 절실하게 명백히 드러나는 사회라 생각합니다.  소도 기댈 언덕이 있어야 비빈다고 했지요.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곳이므로 평상시 작은 것 하나에 충실한 삶을 산다면 훗날 도움이 필요할때 결코 외면 당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p.s. 추전인(referee)를 서류에 쓰기전에 반드시 추천인에게 연락을 해서 정확히 설명을 하고 동의를 얻는것이 예의 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고 친하니까 내맘대로 써도 되겠지 하면 실례입니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고 영문도 모른체 갑자기 신원조회 전화를 받으면 기분이 썩 좋을리 없겠지요.
추천인도 미리 알고 있어야 제대로 준비된 대답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